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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1 한국의 '침문화' 없어져야 할 문화인가? (2)

먼저 문화란 이런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인류에서만 볼 수 있는 사유, 생활방식 중에서 유전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서 소속하는 사회(협동을 학습한 사람들의 집단)로부터 습득하고 전달받은 것 전체를 포괄하는 총칭.

...

오늘도(지난 금요일 - 날짜를 잘못 적어 정정했습니다.ㅜㅜ) 회사에서의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몇명의 직장동료들과 함께 맛있는 밥집(음식점)을 찾아 회사근처를 빙빙 돌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 5분을 고민했을까요? 점심시간에 찾는이들이 꽤 많아 먼저 온 분들이 빠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음식점에 가게 되었고 다시 몇분을 기다린 후 자리가 나서 앉게 되었습니다.
(두부를 주쟤료로 삼는 곳인데 두부 김치찌게와 두부 해물탕이 꽤 맛있는 집입니다.)

다시 몇분이 지나서 부르스타로 불리우는 휴대용 가스렌지가 식탁위에 올려졌고 그위로 각각 찌게와 탕이 올라갔습니다. 더불어 개인 앞접시도 함께 나왔습니다. 또다시 몇분이 흘러 찌게와 탕이 끊기 시작했고 각자 식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각자 앞에 놓은 앞접시에 찌게와 탕을 덜어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재미있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찌게나 탕을 덜어 먹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앞접시는 사용하지 않고 바로 냄비로 수저들이 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침문화가 시작된 것이죠.(여성분들의 경우에는 직장동료라 하더라도 침문화까지 함께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기는 합니다.)

침문화라는 말은 개인이 사용하던 수저를 그대로 찌게그릇등에 사용하게 되는것등을 얘기할 때 빗대어 사용하곤 하는데, 한마디로 침이 섞여서 들어간다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점심에 흔히 먹게 되는 음식들.

비단 사회에서뿐만이 아니고 한국가정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역시 국과 찌개가 그러하고 이중 하나라도 없을 경우에는 심하게 표현해 한끼의 식사를 제대로 했다고 말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물론 이때에는 가족이기 때문인지 어떤 거부감없이 정말 자연스럽게 찌게나 탕을 함께 먹게 됩니다.(앞접시가 나올 이유가 없죠.) 즉, 침문화의 시작점이 가정인 셈이죠.

그만큼 우리의 음식문화속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문화인 '침문화'. 저는 이 침문화가 '정(情)'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분식점등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간장통등의 경우에는 그것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힘들겠지만 아는 사람들과 하나의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정이 없으면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근래에는 이런 침문화에 속하는 대표적 음식 국이나 찌개를 함께 먹음으로써 걸릴 수 있는 질병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침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김치찌개 4인분 시키면 왜 냄비만 달랑 주는지 모르겠다.'
'고급 한정식 집에서 조차 마지막으로 된장찌개를 줄 때에는 두 명당 1개씩 주는데 정말 화가 난다.'

등의 얘기들과
'현대와 같은 개인중심 사회와 외부와의 접촉이 빈번한 사회구조에서는 비위생적이고 더불어 우리의 식문화를 세계화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식습관'
이라는 평만 보더라도 이런 침문화가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얼마전 보게된 한 영화에서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된 외국인이 한국의 음식문화를 보고 그만 밥도 못먹게 되는 상황이 되는 장면이 나왔는데(끝에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다운 식습관을 가지게 된다는...) 실제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이런 침문화가 결코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한국인을 알고 나아가 정을 알게 된다면 음식하나 같이 먹는 것 결코 나쁘게만은 보지 않을 거라는 것이죠.

그리고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분명 외국에도 침문화가 있습니다. 아니 어느나라이던지 침문화는 있습니다. 억지일수 있지만 '키스'없는 나라 없고 키스도 한국의 정서에 맞추어보면 침문화에 속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처음에 적었듯이 문화라는 것은 학습에 의해 습득하고 전달받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아무런 제재없이 이런 문화에 적응하고 살아 오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상이 점점 변하고 현대화 되어 이제는 어떤 기준이 생기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긴하지만요.

끝으로 '침문화'라는 것 위생적인 음식문화를 생각하면 당연히 없어져야 할 것임에 틀림없지만, 웬지 모르게 사라지게 된다면 아쉬울 것 같은 느낌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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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음공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구경잘 하였습니다. 블로그에 필요한 동영상, boom4u.net 도 구경 오세요~~

    2007/08/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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