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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어떤 상황 하나가 있었습니다. 상황이라고 하니 좀 거창하게 들리는것 같은데 거창한 것은 아니고 자리양보에 대한 어떤 상황 하나였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퇴근후 집으로 향하기 위해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갔고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퇴근길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탄 지하철 안의 모습은 그리 북적이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저는 서서 가는 상황이였습니다. (저는 사람이 많은 경우 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음열차를 기다렸다 타는 편인데 대부분 다음열차의 경우 비교적 여유로운 공간에서 탈수가 있더라구요. ^^;)

이렇게 가던중 제 뒤쪽으로 지나가는 어떤 한분의 스침을 느낄수 있었는데 덩치가 조금 큰 분인줄 알고 뒤를 돌아보니 그게 아니라 임산부이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제 옆에 자리가 있어 그곳에 서게 되었는데 마침 자리에 앉으신 분들이 잠을 자거나 신문을 보고 있는 상황이였으며 안타깝게도 임산부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정말 앞에 앉아계셨던 분들이 보지 못한 상황이였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자리에 앉은 분께 '여기 임산부인데 자리 양보좀 해주세요.'라고 정중히 얘기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놈의 쑥쓰러움이 문제라 조금 망설이던 찰나 어떤 한분이 임산부의 모습을 보게 됨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있자나요. 임산부로 보여 양보하기 위해 말을 걸었는데 임산부가 아닌경우...

저도 예전에 지하철 안에서 앉아서 가던때 앞에 여성분이 계속 배를 만지고 계셔 임산부인줄 알고 '임산부시죠?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을 걸었다가 여성분이 훔칫 놀라면서 아니라고 말했던 경우를 겪어봤던 터라 그분이 조금 망설이는듯한 모습을 보이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딱 보면 임산부임을 알수 있는 분이였고 마침내 그분이 임산부에게 앉은 상태에서 손짓을 하며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 앉으실래요?'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임산부께서는 '아뇨,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는 그냥 서 있는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역에서 여기 저기 자리가 난 곳이 생기게 됐고 임산부께서 그곳에 앉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 상황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양보를 할때 '여기 앉으실래요?'라고 묻는것은 말그대로 상대방에게 묻는것이 되고 보통 우리나라에서 이런식으로 물어올때 바로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몇 없을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여기 앉으실래요?'라는 말 대신 '여기 앉으세요.' 그리고 말과 함께 일어서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양보를 받는분이 조금은 더 쉽게 자리에 앉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런 모습의 자리양보죠. ^^;


자리양보를 하기위해 '여기 앉으실래요?'라고 했는데 '아뇨, 괜찮습니다.'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 경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상대방이 괜찮다고 말을 했어도 보기에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스스로 더 불편해질것 같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경우를 겪어봤는데 불편함에 못이겨 그냥 일어서서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고 만다는... ㅡㅡ;

저도 예전의 그 상황에서 '여기 앉으실래요?' 보다 일어서면서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을 했었더라면 좋았을것을 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찌됐든 양보한다는것 자체가 좋은일이기에 그 수단과 방식이 잘됐다 잘못됐다 따질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상대방이 미안해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가질수 있는 방향으로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주절주절 적어보았습니다.

끝으로 장마철임에도 날씨가 참 좋은데 이런 맑은 날씨처럼 기분좋은 오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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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stpgo9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글을 보니까 예전 군대 생각이 나네요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 막 자대 배치를 받은 신임병 시절...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임병에게 "수고하셨습니까?"라고 해서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해야 되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의문문으로 끝내고 말았던거죠.

    같은 맥락적 상황은
    아니지만 같은 의도를 가지고 물었더라도 조금의 차이에 의해서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글에서와 마찬가지로

    2008/06/27 10:56
    • BlogIcon 영민C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군대에서 신병시절에는 '다', '나', '까'로만 말하는 것도 힘들었던것 같아요. ^^;

      물론 적응됐다 싶어 휴가 나오면 밖에서도 '다나까'를 쓰니 문제였지만요. ㅎㅎㅎ.

      2008/06/27 11:51
  2. BlogIcon mep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팔뚝을 잡고 앉으라고 합니다..
    습관이 되서..
    오해 받을수도 있죠..ㅎㅎ

    2008/06/27 14:20
  3. BlogIcon John L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입니다.
    앞으로는 "여기 앉으세요"로 맨트를 날려야 겠군요.
    입장바꿔 생각해봐도
    십중팔구 한번은 튕길것만 같네요.
    "아뇨, 괜찮아요"
    ('한번만 더 물어봐 주라, 응!?!')
    ㅎㅎㅎ

    2008/06/29 20:19


오늘 퇴근길에 정말 한심스런 상황 겪으면서 다시 한번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낳기전에도 힘들다는 것 느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잊을만하면 보게 되는 상황이 몇번 더 있었지만 그럴 수 있다라고 이해했는데 이번에는...

다른게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길 전철을 탔고 마침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제일 가장자리) 앉아있던 분이 내리게 되어 제가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노래를 들으면서 두 정거장 정도를 지났을까요? 서로 친구로 보이는 두명이 앞에 서시더군요.

그리고 다시 한정거장을 지나 역에 섰을때 앉은쪽 출입문으로 한눈에 임산부임을 알 수 있는 분과 일행분이 타게 됐습니다. 마침 제가 있는쪽의 중간 통로로 방향을 잡으셨고 그냥 자연스레 일어나면서 자리를 내주려 했습니다. 물론 그분도 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았으며 당연히 앉으라는 뜻으로 보셨을 것입니다.
(노래를 듣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서 말을 하게 되면 실수로 큰소리로 얘기하게 될까봐 조그마하게 얘기 하면서요. 안들리셨을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정말 한심한 상황이 눈에 떡하니 벌어지게 됐습니다.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하면서 일어났는데 앞에 서있는 두명중 한명이 정말 순식간에 잽싸게 자리를 낚아채 가시더군요.(물론 전세낸 자리는 아니지만 표현을 하자면...) 그러고는 앉아서 다시 친구로 보이는 분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임산부를 못봐서 그랬다면 웃으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겠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왜냐면 임산부와 일행분이 그분들 앞에 서게 됐는데도 아무런 신경 안썼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그분에게 임산부가 있으니 자리좀 양보해 달라고 다시 말하고 싶었지만 이런 말 했다가 한편으로 오히려 욕이나 먹거나 무슨 참견이냐 하면서 콧방귀치며 큰소리 칠 그런 포스를 느껴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이런게 나서야 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근데 여기서 그치는 한심한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앞에 앉아계신분들 똑같이 쳐다보면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잠을 자거나 다른 것을 하고 있어 못보고 있다면 그럴수 있겠다라고 생각이라도 하지 한번씩은 다 보면서 그런다는 것은 정말 아니지 않나요?(이 상황 너무 한심해 내리기 전까지 계속 어쩌나 봤는데 결국 내릴때까지 자리 내주시는 분 못봤습니다.)

대낮의 한가한 전철도 아니고 퇴근길 전철안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게 어떤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흥분하는것도 어찌보면 오버일 수도 있구요. 그런데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예전 글에도 썼지만 저역시 법과 예의를 자주 까먹는 여럿중의 한명임에도 불구하구요.

제 와이프도 임신하여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전철을 타고 다닐때가 있었고 그럴때마다 항상 제가 옆에 함께 하면서 들은것이 있는데 전철안에서 무거운 몸으로 서있는 것 솔직히 힘들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자리가 나서 앉기라도 하면 힘들게 서있는게 끝나서 그런지 한숨을 다 쉬면서 앉았을까요.

제가 아는분은 이런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저 좋아서 다니는건데 뭐가 힘들어...' 이건 아니지 않나요?


한국의 자리양보 문화 분명 아직은 예의이자 배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 밝은 모습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눈살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가는 요즘 세상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는 자리양보라는 것이 없고 어떤 나라는 옆사람이 쓰러져도 신경 안쓰고 하는 세상에서 어찌보면 한국은 아직 분명히 정이 넘치는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행하지 못하고 왜 행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면 아니 언젠가 그렇게 된다면 한국, 더이상 정(情)의 나라라고 말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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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딴에 작은배려라고 생각했던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표현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불쾌하셨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사진의 경우 처음 올긴것도 편집을 통했으며, 지적이 더 있어 다시한번 흐리게 수정 했습니다.)
표현의 방식이 옳지 못했다고 생각하신 부분과 편파적이고 악의성으로 판단된다고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서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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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임신에 대해 지나가는 짧은 생각..

    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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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22 16:28
  2. Subject: 나의 어릴적 기억

    Tracked from 희망찬 코리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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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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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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