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이 있어 외가댁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외가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던(항상 같은 길을 이용해서 외가댁 방면으로 이동을 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볼 수 있었고 바로 사진기에 담게 되었는데 사진으로 담기전 지나갈 때 그 짧은순간 현수막에 쓰여있는 문구를 보고는 웬지모를 짠함이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차량의 이동이 별로없어 한적하다고 할 수 있던 도로 한 가운데 걸려있던 현수막의 내용은 다른게 아니라 근처의 어떤 고등학교에서 OO대에 합격한 학생 한명이 배출되었음에 그것을 축하하는 내용의 합격 현수막이였는데 사진을 통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합격 현수막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도심에서는 너무도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현수막이지만 반대로 도심이 아닌 시골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제게는 '얼마나 기뻤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라는 조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기에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리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왜 이 현수막이 제게 짠함으로 다가왔냐구요?
솔직히 이런 내용의 현수막은 서울에서 그것도 학원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기에 크게 색다를 것이 없지만 중요한 것은 저 현수막이 걸린 곳의 위치 즉, 그저 평범한 시골의 어느 마을이라는 점에서 제게는 웬지모를 짠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말해 사교육과 치맛바람이라는 폭풍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이 아닌 그저 평범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한 농촌에서의 일(교육환경이 열악하다 할 수 있는...) 이였기에 그렇게 느껴졌던 것으로 솔직히 이런 느낌이 드는 모습을 TV속의 드라마나 오래전의 영상을 통해서나 볼 수 있었던 제게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게 되었으니 한편으로는 신기함이라는 느낌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웬지모를 뭉클함(?) 같은 것이 느껴졌고 그것이 짠함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어릴적 부터 지금까지 외가댁 방면으로 향하면서 보게된 최초의 '대학교 입학' 관련 현수막이 아닌가 싶은데 만약 이전에 보았던 기억이 있다면 지금의 현수막을 통해서 그 어떤 짠함이 전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시골의 어르신들에게 있어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유명한 대학에 자녀 또는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누군가의 자녀가 이렇게 입학을 하는 것 만으로도 어떤 자부심 그 이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아무튼 개인적으로 도심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무도 치열한(그저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합격 현수막을 바라볼때와 달리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이 현수막을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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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랗게 붙어있는 현수막...
2010/01/26 07:55학벌위주의인 우리의 풍조를 보는 듯 하여 씁쓸할 뿐이죠.
잘 보고 갑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과 달리 제게는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전해졌던 것 같아요. 물론 이런 합격 현수막이 옳다는 것은 아니고요. ^^;
2010/01/26 08:00에고...한명
2010/01/26 10:25저도 왠지모를 짠함이..
한명이지만 이곳에서는 한명 그 이상의 의미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
2010/01/26 22:57시골에서의 현수막은 정겨움이 묻어 나는 정말 합격한 사람과
2010/01/26 11:02그 가족들이 수고했다는 의미에서의 진정한 축하 현수막이 아닐까요
네, 저도 그렇게 바라보고 작성했던 글이에요. ^^
2010/01/26 22:58아 진짜 뭔가 모를 짠함이 밀려오네요-ㅇ-
2010/01/26 19:48그렇죠? ^^; 일교차가 심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2010/01/26 22:58아직도 저런 현수막을 내거는 곳이 있군요..짠.. 해 집니다..^^;;
2010/01/27 18:00어제는 잘 들어 가셨는지요?
처음 뵈었는데.. 이야기도 잘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