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속해있는 민족의 명절 추석이 시작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휴라고 표현하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명절이라는 느낌보다 그냥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2박 3일에 걸쳐 본가와 처가댁에서 하루씩 지내고 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제 경우에 있어 이번 추석은 뭔가 들뜬 기분이 드는 그런 느낌의 명절은 아닌것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휴의 첫날인 오늘(3일) 본가로 향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멀리 떨어진 지방은 아니라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차안에서는 마침 추석과 관련된 얘기들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어떤 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라디오 DJ와 전화 연결된 어떤 시민이 지금 시댁으로 향하고 있는 중으로 교통 상황이 막히는 것 없이 뻥뻥 뚫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라는 말을 DJ에게 전해 주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아마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아니 웬만한 사람이라면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수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것은 바로 늦게 도착을 해야 할 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는 뭐 그런 뜻이...

 

어찌됐든 그 방송을 듣고는 제가 '연휴가 짧아서 교통체증이 심할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 아무튼 연휴가 좀 길어야 고향길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고 좋을텐데 말이야'라고 말을 건냈더니 와이프는 '그나마 이번에는 연휴가 짧아서 다행이라고...'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와이프가 던진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고 있기에 별다른 말을 더 붙이지 않았지만 제가 봐도 우리나라의 경우 명절때가 되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반해 남자들이 움직이는 부분은 극히 일부라 생각되고 이런 부분들로 인해 명절때가 되면 위기가 안좋아지는 경우도 발생하니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연휴 기간 내내 서로 그저 웃고 즐길수 있는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 부치기.

 

각설하고 본가에 도착을 해서는 와이프는 어머니와 함께 바로 음식 준비에 들어갔고 저는 아이를 보면서 간혹 시키는 것이 있으면 거들어 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음식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에 사진기를 가지러 잠시 방에 들어갔는데 마침 제 휴대폰으로 부터 문자가 도착 했을때 울리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이내 휴대폰을 들어 메세지를 확인해 보니 한가위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내용의 문자가 친구로부터 날라온 것으로 명절이 되면 보통 친구들과 지인들로 받게 되는 문자의 내용과 비슷했고 크게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친구로부터 온 문자 메세지.

 

그러다가 문득 명절때 여자들은 어떤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옆에 있던 와이프의 휴대폰을 들어 메세지를 확인해 보았는데,

 

 

와이프가 알고 지내는 동생으로 부터 온 것으로 짐작되는 메세지가 하나 보였고 해당 문자를 확인해 보았는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여자들의 입장에서 명절이라는 것은 연휴라는 생각보다 그냥 일로 인해 고생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게 해준 대목인 명절을 두고 '노동절'이라 표현한 것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나서는 남자의 경우 보통은 '연휴 잘 지내세요.'라는 등의 문자 메세지가 대부분 이라면 여자들의 경우 특히 결혼을 했을 때에는 '고생하세요.',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요.', '몇일 안남았어요.'라는 등의 메세지 비율이 꽤나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아무튼 이 문자를 보고는 뭐랄까요? 명절때가 되면 무조건 나몰라라 했던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했던 점들에 있어 미안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다시 밖으로 나간 저는 이후 시키는 일을 아주 적극적으로 소화해 내며 추석 연휴의 첫날을 무사히 넘기게 되었습니다.

 

 

매번 명절이 돌아오면 이번에는 남자들도 많이 거들자는 말이 많이 나오곤 하지만 정말 그렇게 거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도 잘 거들어 주지 못하는 남자중의 한사람이라 생각 하고요.

 

어찌됐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명절 때마다 웬지 모르게 미안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면 빠르게는 추석부터 늦게는 내년 설 부터라도 만회해 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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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제1차 책 공동기부] 아동보호센터로의 책나눔, 결과 보고

    Tracked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삭제

    한가위 명절을 보내느라, 결과 보고가 조금 늦었습니다. 지난 9월 초부터 블로깅(blogging)을 통한 이번 "제1차 책나눔과 공동기부"를 위한 행사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Adios님을 중심으로, 먼저 '나눔북(nanumbook)'라는 이름의 팀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뒤 본격적으로 나눔에 동참할 이웃지기님들을 공개 모집하였으며, 많은 뜻 깊은 이웃 분들이 선뜻 동참하면서 시나브로 책 나눔을 추진해 왔습니다...

    2009/10/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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