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섯살 아이, 왜 미운 다섯살이라 하는지 5가지를 뽑아보니...'라는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올해로 5살이 된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단순히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해석하여 적은 글이였는데 만약 시간을 돌려 지난주 가졌던 ' 한국몬테소리 부모교육' 행사에 다녀온 후 작성을 했더라면 '어떤 내용으로 바뀌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었던 시간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제게 있어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아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일때 그것을 단순히 어리니까 하는 행동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 그것을 일종의 이해라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모습은 엄마에서 보다는 저처럼 아빠인 경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가 자라는데 있어 필요한 교육이나 환경을 모두 아이의 엄마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모습도 이런 것과 결코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제 경우만 들어도 아이의 엄마에게 모든것을 맡기다 보니 자세한 이유는 모른채 그저 어리니까라는 생각만으로 이해를 한 적이 많았으니까요.
위에서 살짝 언급이 되었지만 이런 제게 있어 지난주 ' 한국 몬테소리' 지하 강당에서 소규모로 열린 '부모교육' 행사의 의미는 정말 남달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제가 아이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비록 짧은 몇 시간과 몇가지 상황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부족하겠지만 그나마도 몰랐던 그것들로 인해 제게 있어서는 많은 부분들의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미 아이가 5살이 되었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행사가 끝난 뒤에는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의 성장과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것 입니다.) 즉, 짧지만 무게 있는 한걸음을 내딛기 위한 시작의 계기를 만들어 준 행사였는데 각설하고 행사를 통해 깨달은 제게는 큰 두가지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부모교육' 행사를 통해 느끼게 된 생각과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의 변화에 대해 작성한 주관적인 시선의 글이므로 내용중 불편한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 '아이만의 세상과 질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 5살인 제 아이는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만들어 놓은 무엇인가를 누군가 건드리거나 하는 것을 되게 싫어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건드리는 대상이 엄마, 아빠를 떠나 그 누구가 되었든지 간에 말이죠.
이렇게 간혹 건드리기라도 해서 울거나 하는 아이를 볼때마다 저는 단순히 '자기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것을 흐트려 놓아서 그런 것'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경우에 알아두었으면 좋았을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 아이는 내면에 형성된 질서를 외부, 즉 환경 속에서도 지키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 사물의 위치나 순서, 약속 등에 매우 민감한 아이에게 정신적인 질서도 매우 중요하다.
▪ 물건의 위치가 바뀌면 아이는 자신의 환경이 무질서하다고 느끼고 화를 내거나 울거나 또는 불안해하다가, 자신이 생각했던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져야 진정한다.
▪ 출생직후부터 만2세까지가 질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때로서 이 시기를 무질서 속에서 지내면 아이의 육체적이고 정서적인 발달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더 일찍 '왜 그러는 것일까?'라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관심있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를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미리 알았더라면 아이의 정서적인 발달에 있어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것 입니다.
* 몬테소리에서는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흔히 말하는 울화로 표현을 하고 있었는데 적지 않은 수 가정의 어린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이러한 울화를 받고 있다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도 지금까지 적지 않은 수의 울화를 겪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이... ㅜㅜ.
아이가 몇살이고를 떠나서 아이에게는 그들만의 세상과 질서가 있음을 깨닫고 그를 토대로 바라 본다면 분명 아이에게 다가 가는데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 환경을 바꾸는 작은 노력.
-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에서 '아이에게 있어 필요한 환경을 제대로 제공 해주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니 딱히 내세울만한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예전에 어떤 방송을 통해 알게되었던 '아이가 언제든지 책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책장을 가까이...'라는 것만을 실천하고 그 외에 것은 그냥 여기 저기 위치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 부모가 제공해줄 수 있는 환경은 양적으로 방대한 환경이 아니라 질적으로 향상된 환경이다.
▪ 부모들은 자녀에게 주변 환경을 탐색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질서를 스스로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
▪ 발달에 맞게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의 발달촉진에 도움이 된다.
단순히 아이를 위해 책이나 장난감 또는 교구를 사주는 것이 아빠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면 한편으로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작은방을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주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즉, 지금 처럼 여기저기 위치한 책과 블럭들 더 나아가서는 아이의 옷 까지도 작은 방 한켠에 모아 두고 그것을 통해 아이가 생활을 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것 입니다. 우리집 아이의 경우 무엇인가를 가지고 놀면 정리를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것을 원래부터 여기저기 위치하고 있던 모습으로 보여주지 않았다면 즉, 한곳에 잘 정리된 모습으로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아이의 성장에 있어 환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환경인 부모 그리고 다음으로는 어떠한 '준비된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 준비된 환경이라는 것은 몬테소리에서 아이가 스스로 일상생활의 양식을 연습하고 실천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말 합니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던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조향연' 몬테소리 연구소 소장님과 '양정님'과장님이 답해 주셨습니다. (질문과 답변은 제가 듣고 메모해 둔것에 기초하여 편집한 것으로 실제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적은 것은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Q : 아이가 특정 책만을 벌써 2~4주째 보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 왜 그런 것일까요?
A : 아이이게 충족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아직 충족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이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더한 경우에는 한달이 넘도록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모습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아이에게 있어 충족이 덜 되었구나라고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 블럭을 이용해서 어떤 구조물을 만드는데 가끔 엉뚱한 모양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해서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의 때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실전에서 존재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것과 동시에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경우 테잎을 이용해 억지로 만들어 준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위 질문은 제가 했던 것으로 어릴때 이런 요구를 하면 테잎을 이용해 원래의 블럭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것을 만들어 주곤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매우 뜨끔 했습니다.
Q : 제 시간도 갖고 싶다보니 아이에게 제가 가진 시간을 100% 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실천해 보기도 했는데 오래 못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아이의 요구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환경을 충분한 관찰을 통해 구성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계획이 실천되어야 할 것 입니다.

저만 알아볼수 있는 글씨로 열심히 메모를...
끝으로 이번 행사는 원래 양재동 AT센터에서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였는데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이렇게 작게 축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축소가 되긴 했지만 한편으론 아주 가까이에서 얘기할 수 있었던 자리라 생각되어 제게 있어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앞으로 몬테소리에서는 블로그 오픈, 카페 개편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처럼 아빠의 입장에서도 다가갈수 있는 이번 세미나와 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열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관계자 분께 들은 얘기로 곧 오픈할 블로그를 준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기반의 회사이다 보니 온라인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더불어 블로그의 경우 어떤 상업적인 목적을 띠기 보다는 부모교육과 연계하여 어떤 방향을 제시해 줄수 있는 부분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하오니 기대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 유익한 내용이였다면 아래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