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머니댁에서 보게된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시집을 가서 잘 살고 있는 동생이 사용을 하던 물건을 담아 두었던 철제함속의 뚜껑을 열어 보았을 때 속으로 '버리지 않고 잘도 보관해 놨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제품으로 지금도 이런 모습의 제품을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한 생각이 들던 휴대폰이 그것입니다.

 

* 과거와 오늘의 비교라고 해서 거창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히 예전의 제품과 지금의 제품을 바라보면서 느낀 짧은 생각 정도로 보시면 좋을 같습니다.

 

1. 휴대폰

 

당시에는 대부분 이런 모습의 휴대폰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지금의 휴대폰과는 너무 거리가 먼 모습여서 그런지 낯설기까지 한데 그래도 당시에 잘나가는 디자인은 아니였다 해도 꽤나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던 디자인에 속했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휴대폰들과 비교를 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굳이 몇가지를 비교해 보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액정

- 지금의 다양하고 선명한 컬러를 그 당시에 상상이나 했을까요? 단순하기 그지없던 초록색의 배경과 검은색 문자, 아마 흑백TV와 컬러TV를 비교할 때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 버튼

- 그 당시에는 누르는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게 해주었던 돌출된 고무 버튼 그리고 눌렀을때 전해지는 그 키감이 어찌보면 지금의 터치보다 확실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보지 않아도 누를수 있다는 것, 지금의 터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기능

- 두말하면 잔소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의 휴대폰과 비교 불가인 부분입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도 전체 기능의 10%나 제대로 쓸까 말까 정도로 그 기능이 엄청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제 경우 예전이나 지금이나 쓰는 기능만 계속 쓰게 되더라는... 참, 예전과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카메라 기능을 들 수 있겠네요.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요즘의 휴대폰들.

 

그런데 먼 미래에도 여전히 휴대폰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아마 순간이동장치가 생겨 대화를 하고 싶을때면 바로 바로 상대방 옆으로 이동 할 있어 휴대폰이 크게 필요없을 것 같기도 한데 아주 아주 먼 미래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 이겠죠? ^^;

 

2. 카세트 플레이어

지금도 학생시절 열심히 사용했던 '워크맨'이라는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리모콘 겸용 이어폰과 배터리가 가출한 상태 이기에 실제 카세트를 넣고 음악을 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음은 뭐랄까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녀석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당시 유행하던 노래가 담긴 카세트 테잎을 넣고 당시만 해도 뛰어난 기능인 오토리버스 기능을 이용해 그저 앞뒤로 무한반복을 시키면서 노래를 듣던 그때의 추억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기억속의 한구석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얇은 두께를 자랑하기도...

 

반면 요즘의 제품은 일단 카세트 테잎을 넣는 것이 없기에 그 두께가 매우 얇아 졌으며(MP3라는 녀석의 등장으로 인해...) 여러 정보를 표시해 주는 액정은 필수가 되었으니 예전의 카세트 플레이어와는 전혀 다른 즉, 이런 제품들에 있어서 대표적인 아날로그 대 디지털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제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쌀톨만한 제품이 등장할런지도 모르겠네요. ^^

 

케이스를 더해야 그나마 예전의 것과 두께가 비슷해 지는...

 

3. 텔레비젼(TV)

몇일전 신혼때부터 사용하던 TV가 갑자기 고장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더 오래 사용할수 있는 제품임에 틀림없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금 일찍 고장이 나게 된 것 같은데 AS를 받아서 사용을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참에 조금 더 큰 화면으로 그리고 공간도 차지하는 것으로 갈아타자는 생각에 수리 대신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그러고보니 신혼때부터 함께 했으니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함께 해 주었네요.

 

요즘에는 PDP, LCD TV 거기에 LED TV까지 등장을 하면서 단순 가전제품으로서의 TV라기 보다는 문화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서의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도 생각이 되는데 그만큼 예전의 단순함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듯 합니다.

 

채널은 직접 돌려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요? ^^

 

오늘은 고장난 TV를 대신할 녀석을 고르기 위해 가전매장에 들리기도 했었는데 예전 같았으면 한자리 하고 있을 브라운관 TV들의 모습은 간데없고 모두 얇디 얇은 LCD TV등으로 교체가 되었으니 시간의 흐름보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새삼스럽지만 다시한번 느낄수도 있었습니다.

 

예전의 단순했던 TV가 아닌...

 

나중에는 거실 한쪽 벽만한 TV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가 되면 극장에 갈 일이 없어질듯도 싶네요.

 

4. 냉장고

어린시절 냉장고 하면 그저 얼음하나 잘 얼려주고 물 한잔 시원하게 해주면 그만이라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의 냉장고를 보면 그것은 기본도 아닌 기본이 되었고 외에 여러 다양한 기능으로 음식물의 상태를 최적화 시켜주는데 촛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그런지 냉장고라기 보다는 하나의 과학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양문이 아닌 그냥 문이 2개인...

 

더불어 이제는 김치를 보관 하는데 있어 최적화를 시킨 김치냉장고라는 녀석, 냉동실의 기능을 특화시켜 나온 냉동고라는 녀석들이 판매가 되고 있으니 기존의 냉장고는 분명 오래된 합체 로봇과 같은 느낌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차례대로 냉장고, 김치냉장고, 냉동고의 모습.

 

공상과학 영화등을 보면 미래에는 모든 음식이 캡슐화 되어 있기도 한데 냉장고의 경우 앞으로는 점점 크기가 작아져서 지금의 와인냉장고 만한 크기로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5. 세탁기

어릴적 집에는 '짤순이'라 불리우던 물기를 기똥차게 잘 빼주던 탈수기라는 제품이 하나 있었는데 드르륵 소리를 내면서 타이머를 맞추던 때의 기억과 통이 돌면서 균형이 맞지 않아 탈수기 자체가 이리 저리 흔들려 잘못 되기라도 할까봐 뚜껑위로 몸을 얹어 튀는 것을 잡아주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일명 '짤순이'.

 

그런데 그런 기억도 잠시 시간이 조금 흐르더니 어느새 일체형 통 세탁기가 각 가정마다 사용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도 잠시였습니다. 현재는 드럼 세탁기라고 하는 제품이 몇년전에 등장을 해서 세탁, 탈수, 건조 거기에 살균이다 뭐다 해서 여러 기능들을 탑재하고 나와 가정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불과 수년 사이에 세탁기라는 제품도 정말 빠른 진화를 거듭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럼 세탁기.

 

개인적인 상상으로 그날 입은 옷을 입은채 샤워를 하면 알아서 세탁도 되고 하는 그런 욕실이 생기면 어떨까 하는데 전혀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겠죠? ^^

 

 

지금 이렇게 불과 수년전의 제품과 오늘의 제품에 대해 간단히 비교해 본 생각을 적어 보기는 하지만 이 글을 몇년 뒤에 보게 되었을 때는 과연 어떤 느낌일런지 참으로 궁금해 지네요. 뭐, 시간이 흘러 몇년이 지나 보면 알 수 있겠죠? ㅎㅎㅎ.

 

 
 
 
  1. mahabanya 2009/09/03 12:01 답글수정삭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가전에 있어서 10년의 차이는
    10년전 가전 <-> 넘사벽 <-> 현재의 가전 <-> 넘사벽 십년후 가전
    인듯 합니다.

  2. 백조트래핑 2009/09/03 13:07 답글수정삭제

    잘 보고 갑니다 !!
    정리를 정말 잘 하시는거 같아요 ^^

  3. 리더유 2009/09/03 14:09 답글수정삭제

    10년 사이에 저런 변화가~~ ㅋ
    멋진 글이네요 ^^
    진짜 10년 뒤엔 어떤 제품들이 나와있을까요? 사뭇 궁금해 집니다. ^^

  4. momogun 2009/09/03 15:54 답글수정삭제

    저도 궁금해 집니다.
    10년의 변화가 이정돈데..
    지금같은 시대에는 5년이면 이정도의 변화가 나올것 같습니다 : )

  5. 드자이너김군 2009/09/03 17:23 답글수정삭제

    정말 잠깐 사이에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죠.
    10년뒤에 세상이 정말 궁금해 진다니까요~ㅋ

  6. 띠용 2009/09/03 20:08 답글수정삭제

    4년 전에 꽤 최신제품이라고 샀던 mp3플레이어를 지금 보면 '저 둔탁한걸 어떻게 좋다고 들고 다녔을까'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구요.

    10년 정도 후면 또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합니다.ㅎㅎ

  7. 1월의가면 2009/09/03 22:56 답글수정삭제

    10전의 휴대폰 인상깊은데요 ㅎㅎ
    그때만해도 삐삐도 쓸수있던 시절이었는데
    어느새 박물관에서봐야될 물건이 된듯합니다 ㅠㅠ

    • 영민C 2009/09/03 23:28 수정삭제

      충전기만 있으면 아직 사용가능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복고풍이라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

  8. 怪獸王 2009/09/03 23:28 답글수정삭제

    크 예전 생각 나네요 ㅠㅠ. 채널 노브 돌리는 TV는 외할아버지 집에 있었지요 ㅠㅠ.

  9. John Lee 2009/09/03 23:43 답글수정삭제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금성제품 컬러티비를 볼때면

    국민학교 2학년 한여름
    엑소시스트를 본 이후로
    두달 내내 악몽에 시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ㅠ

  10. 쭌's 2009/09/04 01:01 답글수정삭제

    어느덧 추억이 되어버린 제품을 보게 되어 반갑기는 하지만...왠지 모를 이 씁쓸함...ㅜㅜ

  11. 엘진 2009/09/04 13:17 답글수정삭제

    옛날 가전제품들을 보니 어렸을적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특히 워크맨은 학창 시절의 한축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중요한 아이템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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