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의 일입니다.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집에 오는길에 주차해놓은 차를 한번 둘러 보았는데 글쎄 평소 보이지 않던 무언가가 범퍼 가장자리와 앞바퀴 앞 윗쪽(범퍼와 닿는 부분)이 무언가에 쓸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녁이라 어두워서 자세히 보려고 휴대폰의 플래쉬 기능을 이용해서 비추어 보았는데 "에그머니..."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많이 쓸리고 아에 페인트가 벗겨져 버린 부분까지 보이더라구요. ㅜㅜ. 그리고 부딪친 차가 어떤 색상의 차였는지를 알수 있을 만큼의 페인트 자국도 남아있었구요.

 

어떻게 상황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옆에 있던 차가 나갈때 조금 앞으로 나간 후에 핸들을 돌려 나갔어야 하는데 핸들을 돌리면서 그냥 나왔던 것이죠. 그림으로 표현을 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부딪친 차주의 연락처를 찾아 볼수가 없더라구요.(메모라도 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순간 화가 치미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즉, 차주는 부딪친것을 알면서도 그냥 가버린 것이였다는... 더군다나 저를 더 어이없게 만드는 것은 제가 길가나 도로에 주차한 것도 아니고 아파트 단지내의 주차장에 주차를 한 것이고 한동네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과 관련없는 접촉사고 사진입니다.

 

다음날 그날 출근길에 제 차 옆에 서있던 차가 어떤 차였는지 기억하고 있던터라 단지를 돌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있었고 예상했던대로 범퍼쪽에 제 차에 부딪친 부분과 동일한 높이 부근에 검은색 페인트가 쓸려서 묻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어쩌죠... 더이상 뭘 수가 없더라구요.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부딪친 차주가 실수로 부딪쳤다고 알리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다짜고짜 따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속으로 "그래 곧 누군가가 실수로 부딪쳤다고 말하러 올꺼야."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하루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흘러가면서 없어지게 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문콕테러(문을 세게 열면서 옆의 차에 콕하고 상처를 내는)"나 가벼운 스크래치 정도였다면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왜냐면 이정도는 평소 여러곳에서 당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정비소 들어가서 견적을 내도 될만한 범위의 피해 였기에... ㅜㅜ

 

지금까지 상대방차에 흠집이라도 낼까봐 문을 제대로 열고 내리기 힘든 곳에서 겨우 몸을 밀착해서 내리고 조심했었는데 누구는 남의 차 상처내고 미안함도 없어하고 말이죠. (저였다면 연락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험처리를 하든지 뭘 하든지 보상을 했을 것이구요.)

 

오늘도 많은 차들이 이런 테러(?)아닌 테러를 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중에는 저처럼 피해를 보고 끝나는 경우와 아닌 경우 둘로 나누어 질텐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피해를 주었으면 적어도 미안하다는 소리라도 해야 하는 것 그게 최소한의 행동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봅니다.

 

 
 
 
  1. John Lee 2009/05/16 14:55 답글수정삭제

    아 놔~ ㅠㅠ
    이노무 세상엔 양심적인 사람들이
    웰케 없는거임 ㅠㅠ
    특히문콕테러짬뽕나요
    근데 제가 본 바로는 테러범들 대부분이 아줌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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