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 저의 상태는 제 스스로 '무직'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요즘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무직이 되었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된것이 아마 의료보험을 내라고 날라온 지로용지를 받아들었을 때였던 것으로 생각이 나게 되네요.
물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지 않는 것 등에서도 느낄 수 있었겠지만 관둔지 얼마안된 지금 아직도 저는 매일 매일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고 있으니 그 대상으로의 느낌은 아직 될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구요.
관두는게 정해지고 몇일 남지않은 회사생활을 하던 그때를 잠시 생각해보면, 사표가 수리되고 또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가 정리되어 갈수록 조금이라도 빨리 몇일 아니 몇주가 될지모를 쉴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던 생각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현실이 되어 쉬고 있다보니 관둘 시점에 주변에서 했던 질문들에 대해 미처 정신이 없어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천천히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들이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를 관두게 되면서 들었던 질문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비록 짧지만 IT쪽에서 몇년간 일하면서 이런 경우 듣게되었던 질문이라고 보는게 맞을것 같구요. (첫번째 질문의 경우 IT관련한 질문인것 같고 나머지 세개는 보통의 경우 흔히 듣게 되는 질문들인것 같습니다.)
첫번째, 'IT업종에서 일하면 직장 옮기는게 다른 직종보다는 쉽죠?'
- IT업종에 일자리가 많은줄로 아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기분좋은 질문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정말 IT업계에는 일자리가 많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닷컴버블때 만큼은 아닐것이며 또한 정말 맘에 들어서 다니고 싶은 회사의 수가 그리 많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즉, 나를 더욱 발전시킬수 있는 혹은 금적적+복리후생이 더 나은곳으로 이직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과도 같은것이겠죠.
제 주변에 관련직종에 계신 다른 지인들만 보더라도 현 직장에 대해 어느정도 불만이 있다고 해도 쉽게 옮기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가 있는데 그만큼 더 나은곳으로의 이직이 쉽지 않다는 것일테구요.
IT업종에서 일자리 옮기는것은 쉬울수도 그렇다고 쉬운것만도 아닙니다. 개인적이지만 저는 이런 질문보다는 '더 좋은 곳으로 가는거죠?'라는 질문이 더욱 듣기도 좋고 대답하기도 좋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네.'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니까요. 그러면 사실이 아니더라도 물어보는쪽도 편하고 대답하는쪽도 편하게 맺을 수 있지 않을까요?
두번째, '조금 더 기다리고 참으면 좋을텐데, 왜?'
- 이 질문은 정말 대답하기 난감하고 또 대답을 하게 될 경우 만리포로 빠지기 쉬운 대답이 나올 확률이 큰 질문인것 같습니다.
사표를 내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떤 부분에 대해서 많이 기다리고 참았다가 더이상은 안되겠으니 사표를 내게된 상황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위와 같은 질문은 정말 대답할 말을 없게 만드는 질문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정말 난감한 표정이 만들어지기도 하구요.
물론 솔직히 어떤 불만사항을 얘기할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얼버무리게 되면서 나도모르게 엉뚱한 얘기를 하게되고 그러면서 만리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구요.
물론 개인적인 입장때문에 관두게 되는 경우에는 정말 조금만 더 기다리면 훨씬 좋아질것을 느낄수 있음에도 어쩔수 없이 행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겠는데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히 모든 부분을 생각해 보았고 그 결과로 인해 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의 생각의 차이로 인한 질문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동안 수고했는데 어떡하지?'라는 질문이 더 좋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면 바로 '맥주한잔 사주시면 되죠~'라고 대답할수도 있으니 말이죠.
세번째, '지금 네가 빠지면 안되잖아?'
- 저는 제가 빠지면 일이 잘 안돌아갈 만큼 업무파악에 힘썼고 또한 더 노력하고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해왔다고 나름대로 생각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가 빠지면 잘 안될텐데.'라고 생각했던 회사 모두 제가 빠졌다고 해서 제대로 못돌아가고 삐걱거렸던 경우를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으니 이런 물음보다는 '혹시 모르는게 있어서 연락이 가면 잘 알려줄 수 있지?'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지금까지 자기가 해왔던 업무에 대해 서 그 어떤 후임이 오더라도 당분간은 분명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연락이 오게 된다면 정말 나쁜 경우로 관두게 되지 않는 이상 당연히 아는 범위에서 잘 알려줄수 있을 부분이라 생각이 되구요.
네번째, '가끔 놀러오세요, 알았죠?'
- 제 경우 지금까지 관두었던 회사에 아는 지인분들을 만나기 위해 갔던 적이 한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했던 분들과 밥이나 맥주한잔 한 경우는 많지만 회사안까지 찾아갔던 적은...)
다른 회사로 출근을 하면서 기존 회사와 조금 연관된 부분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였는데 생각해보면 이런 경우를 빼고는 친했던 사람들과 밖에서 따로 밥이나 맥주한잔 하기에는 부담이 없을지 몰라도 회사까지 찾아가서 만나고 그 안에서 차한잔 하는 것은 좀처럼 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 성격 탓이겠죠? ㅡㅡ;)
물론 오랜 시간이 흐른뒤라면 정말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요. 하여튼 저는 그냥 '서로 시간될때 맥주나 한잔하자 알았지?' 이런 물음이 더 좋다고 해야 할까요?
한편으로는 그다지 친분도 없었지만 '놀러오실꺼죠?'라는 물음에 '네.'라고 했다가 어느날 진짜 놀러갔을때 이 물음을 던졌던 분과 정말 다정하게 커피한잔 하면서 이야기 할수 있을지도 모를 상황이 올수도 있겠네요.
많이 생각했고 또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만큼 저와 비슷한 상황인 경우 꼭! 현재보다 나은 곳으로의 또한 자신의 가치를 더 많이 불릴수 있는 곳으로의 이직이 되는 사표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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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군요.. 전 조금은 맘 편한대로 이직을 했는데..일은 좀 힘들지만, 나름 보람도 있고~ 어째든 전직이든 휴직이든 결정할 땐 누구나 많은 갈등을 겪나 보네요^^ 쩝;
2007/10/16 13:28그렇죠. 지금까지 그래도 짧지 않은 시간동안 자리를 잡았던 곳인데... 참 많은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2007/10/16 13:29비밀댓글 입니다
2007/10/16 13:57사실 회사는 껍데기일뿐 그안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지나쳐 버리게되면 회사라는 거대한 기계는 삐그덕 거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중요함을 기업에서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2007/10/16 14:03여러 감정과 생각보다는 그냥 자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함이 컷던것 같아요.
2007/10/16 14:55거참......
2007/10/16 14:18유부남이 하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가 이직이나 휴직인데, 뜻한바가 있으셨나봅니다.
꼭 잘되셔서 저도 좀 써주세요.
네... 이직 쉬운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네요. ^^;
2007/10/16 14:54영민C님 좋은 직장을 찾는것과 좋은 반려자를 찾는것중 어느것이 더 어려운가요~
2007/10/16 14:29둘다 너무 어렵습니다~@@;
영민C님 좋은 회사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음... 둘다 힘든것 같은데요. @@;
2007/10/16 14:50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 꼴보지 싫은 사람이 사표내면, 그야말로 회사다닐 맛이 납니다.
2007/10/16 14:34그럴수도 있겠네요. ^^;
2007/10/16 14:51즐거운 하루 되세요~
에공... 저도 어제 같이 일하시던 팀장님이 그만두셔서... 이 포스팅이 마음에 와 닿네요.
2007/10/16 16:28(저도 이직해서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
퇴사하시는 분도, 보내는 분도 모두가 즐겁게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있는 회사문화가 더 많이 정착 되었으면 합니다. ^^*
더 발전하기 위한 한걸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007/10/17 00:53무조건....
2007/10/16 16:42힘내세욧!!!!
감사합니다.
2007/10/17 00:51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조심하시구요.
그렇게 이직하고, 쭈욱 백수로 살았다는 슬픈 전설이...많이 고민하고 취직했을 텐데...능력이 안된다면 할 수 없지만...막연한 다른 직종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직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뭐 자신을 그만큼 믿어서 그러겠지만...그곳으로 가면 더 나은 직장일 거라는 확신도 알고보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자기 과신 때문일 수도 있다...한 우물을 파는 사람은 물을 발견할 것이다...사장놈이 인간성이 안되거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물 난 것이 아니라면...영, 실적이 없는 것도 이직을 결심하게 하는 요인일 순 있겠지만...겸손함이 배경이 되지 않는 한, 이직에서서 자만심은 좋지 않다...지금 잘하는 일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일 수 있다...
2007/10/16 18:20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한 것이였습니다. 보내는쪽이나 떠나는쪽 모두 아쉽지만 말이죠...
2007/10/17 00:56지금은 아니지만,
2007/10/16 21:50첫번째 & 두번째 문단 완존 공감입니다. ㅎㅎㅎ;;
망할놈의 의료보험 & 국민연금 고지서
그러게요. 고지서라는게 참... ^^;
2007/10/17 00:52영민C님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2007/10/17 01:17오늘 정말 반가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07/10/17 10:58그리고 저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힘내세요~! 무조건.. 힘내세요~!
2007/10/17 01:50감사합니다. ^^;
2007/10/17 10:58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저도 그렇게 it업계를 떠나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년 경력을 버리고 신입으로 들어와서 이제야 수습딱지를 떼게 됐네요. 돈도 많이 적고 보람도 적지만 적어도 칼퇴근에 야근없는것에 만족합니다. 그동안 몸이 많이 상해서 약값도 들억가고 있네요. 부디 만족할만한 직장 찾으시길 바래요.
2007/10/17 09:56네... 어려운 선택을 하셨네요.
2007/10/17 11:01아사님도 힘내시고 언제나 즐겁고 힘찬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쨌든 힘내세요.
2007/10/17 12:41전 27입니다만... 취업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아예 창업을 했습니다.
물론 쪽박찰 수도 있지만 말이죠.
그것도 it에~~~~
정말 큰 결정을 하셨네요.
2007/10/17 15:58꼭 잘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